인생의 골칫거리 욕망

2024. 1. 6. 00:29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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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은 무언가를 갈구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돈을 원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예쁜 옷을 입고 싶고, 좋은 차를 사고 싶고, 멋있고 예쁜 이성을 원하며 뭐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사랑 받고 싶고, 승리하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끝없이 바라는 것이 생깁니다.

 

탐욕(貪欲)108번뇌중에서도 3(三毒)에 속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탐욕(貪慾), 진에(嗔恚), 우치(愚癡) 만큼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이 삼독에 휘둘리면 인생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욕망이 불타오르면 무언가를 이루려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5욕은 식욕(食慾), 재욕(財慾), 색욕(色慾), 명예욕(名譽慾), 수면욕(睡眠慾) 이 다섯 가지입니다.

 

식욕은 무언가를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배가 고파지면 먹을 것에 대한 강렬한 유혹에 이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먹을 것을 위해서라면 나쁜 짓도 서슴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에 궁핍함이 없는 사람은 더 맛있는 것을 찾거나, 또는 음식에 대한 고마움은커녕 이건 맛이 없고 싫다는 투정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은 다시 남의 것을 비교하고 탐하게 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는 요소가 됩니다.

 

재욕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말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돈으로 인해 고뇌하며 물질적인 것을 위해 삶을 바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있는 돈을 아껴 쓰기 위해 조금이라도 싼 것을 찾으려 시간을 쓰고, 갖고 싶은 것이 생겨도 돈이 모자라 가질 수 없을 때 슬픔이 찾아오고 비참한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지니고 있는 것을 왜 자신은 가질 수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수익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로 고뇌하다 자신의 생활에 편안함을 잃게 되곤 합니다.

 

색욕은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갈구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성욕을 억누를 수 없음에 괴로워합니다. 결혼을 해서도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오고 또 바람을 피워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배우자에게 평생 원망의 소리를 들으며 용서받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후회하게 됩니다.

 

명예욕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리고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스스로의 자만에 관한 마음입니다. 상대가 나를 무시하거나, 인사를 했는데도 상대에게 말이 없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욱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상대에게 의식적으로 무시당하거나 한다면 더욱 화가 나고 사람이 미워지고 싫어집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어떤 소문이 퍼지는 것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나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고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괴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수면욕은 잠을 자고 싶은 욕구 이외에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마음을 말합니다. 모기가 귓가를 날아다니거나 창 밖의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코 고는 소리 등 수면에 방해를 받으면 몹시 괴로워 집니다. 수면욕이 지나치면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을 하거나 하는 일이 많아지며 인생이 점차 꼬여갑니다. 지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점차 핑계와 거짓말이 늘어갑니다. 수면욕에 잠식당한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꺾고 있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힘이 나질 않고, 뭐든지 대충 대충 임하게 되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만을 추구하게 되어 갑니다. 만사가 귀찮고 조금이라도 더 쉬려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사람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모티베이션이 재욕, 색욕, 명예욕 등의 마음이라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드는 모티베이션도 이런 갈망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어떤 것을 갈망하느냐는 종류는 달라질 수 있어도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는 어떤 욕망에 이끌리며 살아갑니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너무도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남의 불행을 모른체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에는 민감하고 타인의 일에 둔감합니다. 자신은 할 수도 없는 일들을 타인에게는 쉽게 강요합니다. 돈과 이익이 중심이 되는 개인주의 사회에서 뭔가 사람간의 관계는 잘못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사회에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욕망의 이해관계는 일치할 수 없고 곧 인간관계는 점점 고통스럽게 되어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과연 만족이란 있는 것일까요? 욕구는 만족이라는 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느 정도의 선에서 만족을 얻었으면 그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만족의 끝이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 200만원을 받으면 처음엔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뿐이고 더 많은 월급을 바라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어도 돈은 더 벌고 싶은 것이 되어버립니다.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 기쁨은 아주 잠시 뿐이며 더 다양한 음식을 탐구하게 되어갑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수 십 번을 먹으면 처음의 그 맛있는 느낌과 고마움은 온데 간데 없어집니다. 만족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도 처음엔 가슴이 떨리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헌신적인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감각한 것이 되어갑니다. 그러면 또 처음부터 다른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 만족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욕망의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욕망을 쫓아 시간을 허비하면 그것은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망각한 것이 됩니다. 결국 그 인생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꿈을 꾸고 싶었던 것인지 인생에서 더 깊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었던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인생은 아주 잠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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