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9. 20:59ㆍ지식
고혈압은 우리가 평소에 자주 경험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은 고혈압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을 통과할 때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이 정상보다 높고,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져 혈관벽이 손상되거나 혈관의 유연성이 감소하여 동맥경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혈압 환자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약 70% 정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적절한 수준으로(140/90mmHg 미만 혈압)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고혈압 환자 중 ‘고혈압인 것은 알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은 10~20% 정도 될 것이고, ‘고혈압임을 실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30%정도 있다고도합니다.
고혈압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혈압은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습니다. 혈압은 천천히 변화하여 고혈압이 됩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그 혈압에 몸이 적응하게 되어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고혈압인데도 평소 혈압에 무관심하거나 의료 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등 해결해야 할 상태를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고혈압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질환은 뇌심혈관 질환(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압이 120/80mmHg를 초과할수록 뇌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해당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중 약 절반은 120/80mmHg를 초과하는 고혈압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신장병 발생 위험 증가
고혈압이 심해지면 신장에도 큰 부담이 가해져 혈중의 과다한 염분 등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만성 신장병(CKD)이나 신부전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혈압(수축기 혈압)이 10mmHg 상승하면 미래에 신부전에 걸릴 위험이 약 30% 상승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고혈압 발견 방법
고혈압은 방치하면 위험한 질병이지만, 반대로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증상이 자각되기 어렵기 때문에 건강검진으로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야간 고혈압", "직장 고혈압" 등의 고혈압이 건강검진으로 발견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가정에서 혈압 측정을 통한 조기 발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혈압이 "높음"으로 확인되면 조기에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고혈압이 치료가 필요한지,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고혈압이 걸리는 시기?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사실 언제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특정한 나이나 시기에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중년 이후 (40대 이후)
- 40대 이후부터 고혈압이 발병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집니다. 이는 신체의 대사 활동이 감소하고 혈관의 탄성이 저하되는 등의 이유로 인해 혈압이 증가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고령화
- 고령화에 따라 혈압을 유지하는 능력이 점점 약해지고, 혈관의 탄성이 떨어지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고혈압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 가족력
- 가족력은 고혈압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가족 중 누군가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해당 질환에 대한 유전적인 위험이 상속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과도한 음주, 흡연, 과다한 소금 섭취, 운동 부족 등의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여성의 경우 임신 및 폐경기
- 여성은 임신이나 폐경기 때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요인
-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진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년 이후부터 고령화에 이르기까지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각 개인의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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