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1. 00:11ㆍ카테고리 없음

상대에게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태도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태도가 왜 그래?’ 라는 말을 듣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회화이다. 회화는 상대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하며 서로와 통신을 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상대와 통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기분이 불쾌해지곤 한다. 게임을 하다가 인터넷이 끊기거나 느려져 핑이 튕기고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는 상황의 분노가 인간 관계에서는 상대가 얼마나 경청하고 있는지의 태도에서 느껴질 수 있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호감이 가고, 경계심이 풀어진다. 만약 인간관계에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 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요번에는 어떤 태도가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1. 상대가 충분히 말할 기회를 주라
어느 때이고 먼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말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사람은 경청하는 습관이 몸에 베이지 않았을 것이다. 말을 잘하는 것도 아주 멋진 재능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잘 들어주는 능력도 대단한 것이다. 타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리고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말하기 보다 듣기의 스킬이 중요하다는 것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스스로가 말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한다. 충분히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해 주어 더 이상 털어 놓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 몸과 얼굴을 상대를 향하게 하라
단지 상대방과 마주하고 몸과 얼굴을 똑바로 정면을 향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가 자신을 대하고 있다는 기분을 받게 할 수 있다. 이야기 도중 상대로부터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돌리면 상대는 잘 듣고 있는 것인지 의심을 하게 된다. 거리는 너무 가깝지 않게 50센티에서 1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의자에 앉아서 앞에 책상을 두고 마주 했다면 허리를 꼿꼿이 하고 다리를 가지런히 하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준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팔짱을 끼거나 신체의 일부를 자주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경계나 적개심을 나타내고, 지루함이나 건성으로 듣고 있다는 신호로 의심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고 불신하지 말라
모든 사람은 아주 작은 영역의 경험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 경험의 틀에서 다시금 선입관이라는 것이 생겨난다. 스스로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진다. 대화를 하는 상대의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이 지금의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감정이란 온 몸으로 전달이 되고 태도나 목소리, 눈빛에서도 느낄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런 상대의 분위기를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4. 상대방의 눈을 간혹 쳐다보라
눈이 마주치고 있다는 것은 회화 중에는 매우 좋은 습관이다. 이것은 상대가 확실히 화자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어필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안도를 하고 편안히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때로는 시선을 마주하는 것을 매우 어색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상대의 눈 언저리나 코를 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조금씩 직접 눈동자를 마주하는 것에 자신을 가지는 편이 더 효과가 크다. 중요한 것은 화자가 상대로부터 집중되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돌리는 것은 자칫 거절이나 반항,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으니 분위기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혼이 날 때라면 이야기가 다르니 말이다.
5. 상대가 뜸을 들여도 재촉하지 말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말이 멈출 때가 있다. 어색한 침묵이 몇 번이고 이어질 때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화자를 독촉할 필요는 없다.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매너 있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때로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물 흐르듯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앞으로 하려는 이야기에 대한 정리를 하곤 한다. 그리고 때로는 말문이 막힐 때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상대의 발언권은 빼앗지 않는 것이 창피를 주지 않는 선택이다. 또한 한숨을 쉬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도 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작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사람의 뇌리에 더 강하게 남는 법이다.
6. 상대의 이야기를 부정하려 하지 말라
상대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상대의 이야기를 부정하거나 반박을 하는 사람은 호감을 느끼기 어려워 진다. 비아냥 거리거나 딴지를 거는 스타일의 사람과 이야기가 길어지면 결국 싸움 분위기로 빠져 버리고 말 수 있다. 상대의 이야기에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도중에 말을 끊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마음 속으로 강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의문점이 있다면 그것은 적절한 타이밍을 따로 만들어 의론을 하는 것이 좋다.
수긍하지 못하는 상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인생에서 필요한 처세술이다.
7. 적절히 맞장구를 치도록 하라
이야기의 흐름을 잘 따라오고 있다는 신호가 맞장구이다.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표현으로 간단한 호응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일일이 화자가 상대의 안색을 살피지 않아도 된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탄사 또는 예, 그렇군요 등의 아주 간단한 호응으로 충분하다.
호들갑스럽게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편이 더 이상할 수 있다. 이 맞장구 즉, 호응을 잘 하는 사람은 사교성이 있어 보이고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기 쉽다.
8.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라
앵무새 같이 상대가 말한 내용을 따라 말하는 것도 고도의 테크닉이다. 상대의 말을 따라 하면 화자는 상대가 확실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자신의 의견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자주 따라 하거나 중요하지도 않은 키 포인트를 제창하면 마치 놀리는 것처럼 비추어지거나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자신이 애교가 없고, 목소리가 작거나, 많이 어두운 스타일의 사람이라면 이 방법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하도록 하자.
9. 상대의 감정에 동조하라
흥분해서 말하고 있는 사람 앞에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마네킹처럼 우뚝 서있기만 한다면 신이 나다가도 그 열기가 금새 식어버릴 것이다. 대화에서 상대를 대함에 있어 분위기와 텐션을 살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로의 감정이 동기화가 되어있는 듯 한 상황에서 대화는 더 자연스럽고 활기를 뛰게 된다. 기분을 맞추어 주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상대에게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상급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포인트는 말의 빠르기와 톤의 고저이다. 이것을 상대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맞추어 주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또한 상대가 하는 행동을 적당하게 따라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모종의 동료의식이 형성된다. 상대가 기뻐하면 함께 기뻐해주고, 상대가 누군가에 화가 났다면 함께 분노해 주는 연출이 서로를 같은 편이란 생각을 갖게 해 준다. 냉정하게 객관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멋이 있지만, 때로는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고 동조해 주는 편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해 주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 하나만으로도 회사에서 빠르게 승진을 하거나, 살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