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7. 00:10ㆍ카테고리 없음
뇌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뇌를 발달하게 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주위의 환경이 뇌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환경이라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엄마와 그에 준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갓난 아기에게 엄마의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기의 뇌가 발달해 가기 위해서는 애정뿐 아니라 지적인 자극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받는 지적인 자극은 의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마의 교양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질병예방센터의 출산장해와 발달장해 부문을 담당하는 한 교수가 천 명 이상의 아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았더니, 아이큐가 50에서 70으로 조금 발달이 늦은 아이들은 전체의 약 1%정도였는데, 그 최대의 원인은 엄마의 학력이 낮았던 데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뇌 발달이 늦어지는 요인으로 흔히 빈곤문제가 대두되곤 하지만, 조사를 해본 결과 빈곤보다도 엄마의 학력이 낮은 가정의 아이 쪽이 지능 발달이 늦어지기 쉽고, 엄마가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은 경우 아이가 지능발달이 늦어질 확률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모친의 가정에 비해서 4배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종적인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어느 나라 아이라도 같은 확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엄마의 교양을 따지고 들자면, 모친이 교육열이 있다거나 영재교육을 시키는 등의 것들을 연상하기 쉬운데 그런 것 과는 조금 다릅니다.
캔자스대학의 연구팀은 지적인 직업을 가진 가정과 블루칼라 노동계층의 가정, 생활보호 대상 가정에서 태어난 42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후 2년 반에 걸쳐서 한 달에 한 번, 각 가정에서 한 시간 동안 대화하는데 사용하는 어휘와 부모 자식간의 상호 행동을 기록해, 각각의 가정에서 1300시간의 데이터를 수집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적인 직업을 가진 부모의 아이들은 한 시간에 평균 2100단어를 듣게 되는 것에 비해 근로계급 부모의 아이들은 한 시간에 평균 1200단어, 생활보호대상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평균 600단어 정도 밖에는 접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지적인 직업을 가진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한 시간에 평균 30회 긍정적인 대응을 경험하는데 비해 노동계층의 가정에서는 그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활보호대상의 가정에서는 지적인 직업을 가진 부모의 가정에 비해서 아이가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기회가 5분의 1에 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세 살이 되었을 때 테스트를 해보니, 지적인 직업을 가진 부모의 아이들이 가장 성적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부모의 직업을 기준으로 비교를 했지만 이것은 그 부모의 학력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교양 수준이 아이의 지능 발달에 좋고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교양있는 지적인 부모 쪽이 아이와 더 대화를 많이 하며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 할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학력이 낮다고 해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가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의식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고, 화를 내고 부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무엇이든 좋은 쪽으로 대응을 하고, 칭찬도 많이 해 주며 밝은 표정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