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즉다욕 (壽則多辱) - 오래 살면 수모도 많다
2025. 5. 22. 11:13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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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즉다욕 (壽則多辱) - 오래 살면 수모도 많다
🕰️ 1. '수즉다욕(壽則多辱)'이란?
'수즉다욕(壽則多辱)'은 오래 살면 그만큼 모욕과 치욕도 많이 겪게 된다는 뜻의 고사성어입니다. 현대의 시각에서는 다소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표현은 단지 나이 듦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장수를 바라기 이전에 삶의 품격과 의미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 문자 그대로는:
- 壽(수): 오래 살다
- 則(즉): 곧, 그러면
- 多(다): 많다
- 辱(욕): 모욕, 수치
즉, **“오래 살면 모욕도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 2. 출전과 고사적 배경
출전: 『장자(莊子)』 - 외물편(外物篇)
『장자』의 외물편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등장합니다:
"壽則多辱, 名則多累, 不若乘化而行, 因循而不得已也."
▶ 해석:
“오래 살면 욕됨이 많고, 이름이 나면 누가 많다. 자연의 변화에 따라 흘러가며, 순응함이 도리이다.”
이는 장자가 말하는 자연 순응적 삶과 무위(無爲)의 철학을 상징하며, 인위적으로 장수를 추구하거나 명예를 좇는 삶의 덧없음과 위험을 경계한 말입니다.
🔍 3. 철학적 의미: 삶의 질과 품격
🎭 삶의 양 vs 삶의 질
-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적 메시지입니다.
⏳ 노쇠와 사회적 지위 저하
- 인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육체적·사회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존엄성이 훼손될 위험도 동반됩니다.
🧘 장자의 무위사상과 연계
- '수즉다욕'은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에 기초한 말로, 세속의 기대나 욕망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생사를 받아들이는 삶이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 4. 문학과 사상에서의 수즉다욕
『논어』와의 비교
- 공자는 장수를 인간의 복으로 여겼으나, 장자와 달리 사회적 덕과 실천적 삶을 중시했습니다.
『노자』의 노년관
- 『도덕경』에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강조하며, 무리하게 장수를 추구하는 것은 본질을 잃는 행위라고 보았습니다.
현대문학 속 회한
- 많은 자서전, 회고록 등에서 장수한 인물들이 겪는 외로움, 고독, 수치, 사회적 소외가 등장합니다.
- 예: 『백년을 살아보니』, 『나이 듦의 철학』 등
🏛️ 5. 역사 속 인물과 수즉다욕
🏯 진시황
- 불로불사를 원하며 온갖 연단술과 약을 찾았으나, 결국 수명을 연장하지 못하고 조롱의 대상이 됨
👑 고종황제
- 조선 말기 외세에 휘둘리고 국권을 잃는 굴욕적인 상황을 생전에 경험함
🧓 장수한 대신들의 말로
- 많은 고위 관료나 권력자들이 말년에 실각하거나 모욕을 당하며 퇴장, '수즉다욕'을 입증함
📊 6. 현대 사회에서의 적용
🏥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
- 기대수명은 길어졌지만, 노년의 삶의 질은 심각한 문제
- 치매, 질병, 빈곤, 고독사 등
🧑⚖️ 퇴직 후 사회적 무력감
- 한때 권위 있던 위치에 있던 사람들도 퇴직 후 겪는 자존감 상실
📉 생명연장의 역설
- 기술로 생명은 늘어났지만, 존엄사, 웰다잉(well-dying) 등의 담론이 부각되고 있음
✍️ 7. 예문과 활용
- "수즉다욕이라 했거늘, 왜 우리는 나이만 먹는 삶을 바라는가."
- "권력의 말로는 수즉다욕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 "단지 오래 사는 것이 복일 수는 없다. 수즉다욕이라는 말처럼 삶의 질이 중요하다."
📎 8. 유사 고사성어 비교

🔍 9. 수즉다욕의 교훈과 오늘날의 실천
1️⃣ 삶의 질을 먼저 추구하기
- 단지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2️⃣ 인간다운 노년 준비
- 경제적 안정, 인간관계, 정신 건강 관리를 통한 품위 있는 삶 유지
3️⃣ 자아실현의 지속
- 나이가 들어도 배움, 창작, 봉사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
4️⃣ 웰다잉 문화 확산
- 삶을 마무리하는 법을 고민하는 의식적 문화 형성이 필요합니다.
🔚 10. 길게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일까?
'수즉다욕'은 단순한 비관이 아닌,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성어입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인간의 몫입니다.
장수를 기원하기 전에, 그 삶이 정말 나답고 의미 있었는가, 타인과 따뜻하게 연결되었는가,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마무리될 수 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요약하자면:
- '수즉다욕(壽則多辱)'은 오래 살면 그만큼 치욕과 고통도 많아질 수 있다는 고사성어입니다.
- 『장자』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리한 장수 욕망보다 자연스럽고 존엄한 삶을 중시합니다.
- 현대 고령화 사회에서 이 표현은 노년의 삶의 질, 웰다잉, 인간 존엄 등 다양한 이슈와 연결됩니다.
- '얼마나 오래'보다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한 시대, '수즉다욕'은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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