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다음의 세계는 시공을 넘나드는 곳일까?

2023. 12. 10. 00:4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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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숨이 멎는 날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낡고 닳아빠진 몸을 벗어나 영혼은 천국 또는 지옥으로 향하게 되는 것일까요? 오래 전 고대에서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고대의 왕을 보아도 사후 세계에 대한 고민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피라미드나 고대의 왕릉과 같은 것들도 죽은 다음의 세상을 염두에 둔 것일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 다음의 세상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며 마음 속 불안의 씨앗이기도 했던 듯 합니다.

 

 

1. 시간과 공간은 환상이었다?

영국의 한 일간지에 실린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는 사후에 새로운 시간의 개념을 가진 이상한 장소로 이동된다고 합니다. 이 주제를 발표한 박사는 ‘공간에서 모든 요소를 다 제거하면 무엇이 남는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허무한 텅 빈 이미지를 금세 연상하게 되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박사의 대답 또한 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박사는 시간 또한 사라진다는 것을 덧붙였습니다.

 

시간이나 공간은 설령 인간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게 되더라도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어지지만, 박사는 시간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대상물이 아니며 뇌가 이 세계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행하는 프로세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던 인물은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간에 의존한 인과율이란 것은 물리학적인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전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절친한 친구였던 미켈레 베소의 죽음을 접하고 그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미켈레는 나보다 조금 더 일찍 이 기이한 세상을 떠났다. 이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우리처럼 물리학을 믿는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하는 것이 고질적으로 집착하는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2. 사후, 그리고 새로운 시간의 시작

아인슈타인이 한 평생에 걸쳐 연구했던 양자역학에서도 이 세계는 관찰자 없이는 존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부터 박사는 이 세계와 시공간, 객관적인 세계를 전제로 한 뉴톤역학을 위시한 모든 개념은 우리가 죽음과 동시에 모두 사라지며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죽음과 함께 우리들에게 ‘환상’을 만들어 주고 있던 의식도 사라질 것인데… 그 때에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의식이 소실됨으로써 우리들에게는 시공이라고 해석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물론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일방통행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마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 같은 어리석은 태도이며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죽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양자론적으로 죽음이 새로운 이벤트라고 해석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꼭 이렇다라고 정답처럼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의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리 나쁜 세상은 아닌 듯 합니다. 누구든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것이지만 막연한 공포를 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즐겁게 살다보면 기다리지 않아도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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