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헉헉거릴 때 살펴볼 것들

2024. 2. 10. 07:5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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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개가 입을 벌리고 혓바닥을 보이며 헐떡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별안간 갑자기 어디가 안 좋은 듯이 헉헉거리는 경우도 있어서 이럴 땐 깜짝 놀라게 되기도 한다. 사람도 일순 심장이 찡하고 숨이 콱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심장마비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순간적으로 들다가도 잠시 있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되곤 한다. 그럼 개도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 이면에 심리적인 어떤 작용이 있는 것일까? 요번에는 개가 헐떡거리게(더워서가 아닌) 될 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발정기에 들었을 때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헉헉거리는 행위는 개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려는 행동이기도 하다. 수캐가 발정기에 든 암캐가 일정거리에 있을 때 그 특유의 냄새를 맡게되면 흥분을 하게 되는데 현실적으로 접촉을 할 수 없기에 스스로 억제를 하려는 증상으로 나타나곤 한다.

간혹 끙끙거리거나 몸을 이상하게 움직이며 숨이 가빠지는 수캐들을 관찰할 수 있다.

암캐가 발정기에 들면 페로몬이 분비되어 수캐들은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인간은 후각이 개만큼 발달되지 못해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개가 발정기에 헉헉거리는 것은 수캐뿐 아니라 암캐에게도 나타난다. 이것 또한 본능적인 욕구를 풀지 못하는 데 대한 스트레스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때의 암캐는 주인의 팔이나 다리를 이상하리 만치 끌어 안으며 허리를 움직이는 기이한 동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때에 주인이 재미있다고 그 행동을 그냥 내버려 두면 개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버릇 또한 없어지게 된다. 이 때에는 개를 진정시키고 특정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상당한 흥분 상태에 있다.

개가 헉헉거리며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 하는 행위는 흥분상태에 놓였을 경우에 많이 접할 수 있다. 이것은 스스로가 흥분상태에 있고 그것을 진정시키려 참을 때에도 나타난다.

좋은 예로 먹이를 눈앞에 두고 ‘먹지마’라고 하면 개는 머릿속으로 ‘안돼 지금 먹으면 안돼!... 하지만 너무 먹고 싶어 … 죽겠네’ 하고 흥분을 한 상태를 감추지 못하지만 어떻게든 참으려고 노력하곤 한다. 이 때에 개의 입을 보면 숨이 가빠지고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주인과 먹이를 번갈아 주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주인이 놀아줄 때 너무 신이 나도 이런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몸이 격렬하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신이 나서 놀다가 순간 너무 했다 싶으면 침착하게 조심을 하려고 할 때 숨이 가빠지며 입을 쩝쩝거린다.



*적의 없음을 상대에게 알린다.

산책을 나갔는데 개가 멀뚱히 서서 갑자기 입을 벌리고 헉헉거리고 있다면 일단 주위를 둘러보고 다른 개가 있는지 살펴보자. 많은 경우 멀지 않은 거리에 다른 개가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개가 이런 행위를 보이는 것은 현재 자신은 싸울 의사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개들끼리의 의사소통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개들끼리 마주쳤을 때 눈을 껌뻑여 보이거나 이를 딱딱거리거나 벌렁 들어 누워 배를 보이는 행위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병 일 수도 있다.

위에서는 개가 헉헉거릴 때의 의미를 알아 보았는데 이것이 너무 자주 보여진다면 병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우선 사람에게도 있는 병으로 간질을 의심할 수 있다. 병이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손 발에 경련이 온다. 입에서는 거품이 일고 눈이 뒤집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간질은 그 깊이에 따라 증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 부분적인 증상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헉헉거리는 증상이다. 이것은 뇌의 특정 부분이 과도한 흥분상태가 되어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주인들이 알기 어렵고 개가 더운가? 목이 마른가? 정도로 가볍게 인식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생긴다. 걱정이 된다면 가장 좋은 것은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일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필라리아에 걸렸을 경우이다. 대부분의 개들은 어릴적에 예방주사를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되어 있는 병이다. 이 병은 기생충이 개의 심장이나 폐동맥에 기생하게 되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필라리아에 걸리면 초기에는 개가 힘이 없이 보이고 식욕이 떨어지며 기침을 하거나 호흡곤란을 겪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때에 처치가 늦어지면 눈에 띄게 개가 헐떡이게 되는데 이러면 중증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알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개가 자주 기침을 한다면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사람도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 있듯이 개도 기관지가 약한 개들이 있다. 하지만 개들은 기침을 할 때 사람처럼 호쾌하게 ‘엣취’하고 하는 경우는 없으며 컥컥거리거나 쌕쌕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게 된다. 이 때에 입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으로 개가 입을 열고 힘들어 한다. 이 때에는 빠른 조치를 해 줘야 한다.

 

개는 병이 잘 안 걸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개도 천식, 기관지염, 눈병, 폐렴, 감기 등 많은 병에 걸린다. 개가 보이는 증상이 심리적인 것에서 오는지 아니면 진짜 병인 것인지 주인이라면 잘 판단해서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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