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0. 03:53ㆍ카테고리 없음
자동차를 타서 냉방을 틀면 연비가 나빠진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하지만 찜통 같은 더위에 냉방을 안 했다가는 거의 사망이다. 누가 뭐래도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방을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혹자는 놀러가기 위해 차를 타는 것인지 차를 타는 것이 목적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요번 여름에도 혹자는 자가용을 타고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내려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자 ‘야 차로 다시 가자’라고 하며 드라이브 만을 즐긴 이도 있다.
하지만 연비는 곧 경제적 측면과 연관이 되므로 할 수 있다면 에어컨 효율을 높이고도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요번에는 연비 향상을 위한 에어컨 사용법을 생각해 보겠다.
*효율적 냉방법
-설정 온도는 낮게 설정한다.
가정에서 쓰는 실내용 에어컨은 설정온도를 낮게 하면 할수록 전력소비가 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서도 온도를 낮게 하면 연비가 나빠질 것이라 여겨 주저한다. 하지만 자동차에서는 에어컨의 온도가 높건 낮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처음에는 엔진을 이용해서 에어컨을 움직이기 때문에 에너지의 차이는 거의 없다. 일단 실내에 공기가 서늘해 졌다면 AC버튼을 눌러 끈다. 그리고 실내의 공기만을 순환시키도록 한다. 이것이 여름철 실내의 쾌적함을 유지하면서 연비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AC버튼을 누르면 약간의 엔진진동과 함께 콤프레셔가 작동하며 찬바람이 나온다. 하지만 꺼두면 송풍만 될 뿐이다. 주의 할 것은 운전 중에 다시 더워지거나 해서 AC버튼을 켰다 껐다 했을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통풍구의 방향 조절
찬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따뜻한 공기는 아래에서 위로 순환되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 냉방을 할 때 바람을 윗쪽으로 나오게 해 두면 효율적으로 공기를 식힐 수 있다.
여름 철 외부에 세워진 밀폐된 차의 실내 온도는 50도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우선 차를 타서 창문을 2분 전후로 열어두면 열기를 어느 정도 뺄 수 있다. 이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외부공기와 내부공기 순환을 번갈아 하기
자동차에는 실내공기 순환 버튼이 따로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식혀진 공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내부에서 순환시킴으로써 에어컨의 부하가 줄어들고 연비가 향상된다. 하지만 차를 외부에 세워 두었다가 금새 차에 타게 되면 땡볕의 열기로 차 안의 공기는 그 이상 불타는 듯 후끈함을 알 것이다. 그럴 때 실외공기 도입 버튼을 누르고 잠시 공기를 환기 시키다가 찬 바람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실내공기 순환으로 바꾼다. 이처럼 적절히 실외와 실내 공기순환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주행중에 에어컨을 켤 때에는 엔진브레이크가 동작하게 되는 시점, 즉,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고 감속하게 될 때에 에어컨을 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차량이 감속 중에 에어컨을 키게 되면 엔진에 부하가 걸리며 감속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브레이크를 밟는 타이밍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차의 경우 출발시에 에어컨을 틀면 발진이 느려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연비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고 귀찮은걸 싫어하며 편한 것이 좋다는 사람은 그냥 평상시 대로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연비에 민감하게 신경이 쓰인다면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