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CVT란게 뭐지?

2024. 2. 6. 10:2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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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AT변속기란게 있고 또 CVT란 것을 볼 수 있다. 기능상 다 같은 자동변속기인 것 같은데 뭐가 다른 것일까? 과연 장단점도 있을까? 요번에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다.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의 약자이다. 뜻은 연속 가변 변속기인데 무단변속기라고도 한다. 이 변속기는 특히 일본차들에서 많이 이용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다단 ATDCT가 더 많은 듯 하다. CVT도 자동변속기의 종류 중 하나이지만 그 형태가 기존의 것들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의 변속기는 육중한 금속의 톱니바퀴가 조밀하게 밀착되어, 자동차를 드라이브 모드에 두고 악셀을 밟으면 기어를 1단에서 차례로 고단으로 올려주는 방식이었다면, CVT는 이런 기어들을 모두 없애버린 획기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대신 두 개의 커다란 롤러와 같은 기구를 두고 금속의 벨트와 체인으로 동력을 전달하도록 만들었다.

CVT는 이렇게 물리적으로 기어를 바꿀 필요가 없고 벨트의 폭을 조정함으로써 자전거 기어와 같이 속도를 조절한다. 따라서 변속충격이 적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그림으로 보는 것이 가장 이해가 빠르겠지만 저작권의 문제로 실을 수 없었다. 구조는 인샤프트와 아웃샤프트라는 두 개의 길죽한 롤러가 있어서 자전거의 체인과 같이 단수를 양 롤러에 감긴 금속벨트의 괘도직경을 조절함으로써 감당한다. 때문에 변속에 따른 타임렉이 없다. 예전 ATMT에서 직접 클러치를 밟고 손으로 바꾸던 방식을 전자적으로 자동으로 변경하는 것일 뿐이었지만 CVT는 자동이긴 해도 사실 바꿀 기계적인 기어가 없다.

그러면 CVT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은 연비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미션에서 쓸데없는 동력손실이 적고 언제나 최적의 간격을 설정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연비가 대폭 상승한다. 또한 다단AT차에 비해 변속느낌이 부드럽다. 기존 변속기의 울컥거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하다. 다른 장점으로는 많은 부품이 사라지므로 가격이 싸지고 미션이 작아지는 만큼 소형차에 탑재하기 용이해진다.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지만 유럽의 많은 고성능 차량들이 CVT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 출력에서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다. 기어가 맞물려 힘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출력을 발생시키는 엔진과 결합시키기 부적당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비슷한 단점으로 CVT는 고회전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 연비가 좋다는 것도 저속 영역에 해당하고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연비가 AT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롤러와 벨트가 도는 마찰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정 한계치를 넘어가면 이 마찰력저항이 심해져서 연비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단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CVT는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그것은 자신이 어떤 용도로 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겠다. 거의 동네에서 시내주행이 주이고 고속도로를 잘 타지 않거나 조용하게 부드러운 주행이 취향이라면 CVT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고, 고속도로를 많이 타거나 가속을 즐기는 스포츠타입의 차량이 취향이라면 CVT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CVT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전기모터와 결합된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면서 그 단점이 많이 상쇄되고 있다. CVT가 좋다 나쁘다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기호에 맞느냐를 시승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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