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6. 12:22ㆍ카테고리 없음
자동차의 구동방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엔진의 레이아웃과 구동 방식에 따라 FF, FR, MR, RR, 4WD, AWD 등으로 구분된다. FF는 엔진이 앞에 있으며 앞바퀴 굴림방식, FR은 엔진은 앞에 있고 뒷바퀴 굴림방식, MR은 엔진은 중앙에 뒷바퀴 굴림, RR은 엔진이 뒤에 있고 뒷바퀴 굴림방식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4WD, AWD는 좀 다르다. 4륜구동이라는 것은 아는데 그 차이를 아는 사람은 드문 듯 하다. 그러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4WD란 무엇인가?
4WD는 Four Wheel Drive의 약칭이다. 그냥 네 바퀴로 구른다는 4륜구동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눈이 많은 지역이나 모래가 많은 사막 등 험로를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네 바퀴에 힘이 들어가므로 2륜에 비해서 주행감이 안정적이고 타이어 슬립림이 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 구조가 복잡하고 그러므로 그에 해당하는 부품도 늘게 된다. 무게가 무거워지며 당연히 비용이 비싸지고 연비가 나빠진다는 단점이 두드러진다.
*AWD란 무엇인가?
AWD는 All Wheel Drive의 약칭이다. 이것은 전륜(全輪)구동차라고 하며 전 타이어에 모두 구동력이 분배되는 방식을 말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4WD도 AWD 중 하나의 종류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언뜻 4WD와 AWD를 같은 의미로 표기해도 상관없을 듯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자동차는 당연히 네 바퀴로 굴러다니는 것이라고들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에는 네 바퀴 이상의 자동차들이 여러 종류 존재한다. 4WD는 꼭 바퀴가 4개만있어야 단어의 의미가 성립된다. 하지만 AWD는 바퀴의 수와 상관없이 모든 바퀴에 구동력이 분배됨을 표현하는 것이다.
*4WD와 AWD의 차이와 유래
4륜의 일반차량의 경우는 거의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왜? 명칭이 갈리는 것일까?
그것은 4WD는 일본이 기준이 된 것이고, AWD는 서방 선진국의 기준인 것이다. 가장 큰 차이는 어디서 그 말을 만들었는지 차이다. 일본은 토요타가 렌드크루저와 같은 세계적인 험로 주행용 4륜차를 만들고 있으며, 스바루도 눈길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4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AWD라는 명칭이 표준이며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4WD로 신나게 설명을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일본에 미국과 독일 등지처럼 6륜, 8륜등의 자동차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었다는 데에 있었다.
둘째는 일본에 AWD라는 말이 침투되기 이전인 1972년에 스바루사에서 ‘레오네 에스테반 4WD’란 차를 출시하면서 4WD란 단어가 빠르게 입에 오르내리게 된 탓이다. 한국은 일본의 뒤를 따라 적극적으로 일본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미쓰비시, 토요타, 닛산의 플랫폼을 들여오고 베끼면서 조금씩 성장을 했으므로 자연히 4WD라는 말이 더 익숙한 것이다.
AWD란 단어가 퍼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에 등장한 아우디의 그 유명한 ‘콰트로’ 때 부터이다.
4WD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은 스바루가 아니다. 그리고 4WD가 그 이전에 쓰이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다. 사실은 이미 1960년대에 호프 자동차라는 곳에서 4WD라는 명칭을 붙인 경량 사륜구동차를 출시했었다. 이 자동차는 후일 스즈키 자동차의 ‘지무니’라는 차로 탈바꿈한다. 일본에서 4WD라는 단어를 만든 원조는 호프스타인 것이다.
AWD의 방식에는 다시 여러 갈래로 각 회사마다 특징적인 제어를 하고 있다. 구조도 틀리며 힘의 효율과 그로 인해 생기는 주행특성이나 효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전자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그 차이는 빠르게 줄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심이 있다면 랜드로버, BMW, 아우디, 벤츠, 스바루, 토요타 등의 AWD차를 찾아보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