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7. 10:09ㆍ카테고리 없음
지구상에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17%라고 한다. 헐리웃 영화에서 형형색색의 눈동자를 가진 미남 미녀를 접하다 보니 가끔씩은 눈동자의 색을 바꾸면 나와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지금까지는 눈동자의 색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콘택트렌즈로 일시적으로 기분을 낼 수는 있어도 원래의 색은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동양의 갈색 눈동자도 푸르게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시술법이 있다고 한다.
이 시술을 행하면 영구적으로 색이 바뀐다. 인간의 성형에 대한 열망은 실로 대단하다.
*어떤 색이라도 푸른 눈으로 바꿀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안과병원인 스트로마 메디컬사가 개발한 레이저 수술로 이미 37명이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은 갈색의 눈동자가 시술 후 2주 이내에 푸르게 변했다고 한다. 스트로마 메디컬사의 회장인 그레이크 호머 박사는 CNN의 취재에서
“나는 어떤 눈동자이던 푸른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20~50세 환자에게 시술하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30초 정도면 특별한 레이저로 시술이 끝납니다”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눈동자 색을 정하는 것은 홍채의 표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량이다. 이 수술은 멜라닌 색소를 안구의 홍채 표면에 있는 층으로부터 레이저로 파괴하는 시술인 것이다.
홍채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가 포함되는데 이 분포와 양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은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짙은 색을 띠며, 서양인은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푸르게 된다.
박사는 검정과 갈색 색소만을 파괴함으로서 눈동자가 밝은 색을 띠게 하는 것이다. 파괴된 색소는 우리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이물질로 판단을 해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면 조금씩 홍채의 색이 밝아지며, 약 2주간에 걸쳐 그토록 바라던 블루 아이즈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그 비용은 약 600만원 선이라고 한다.
*안정성 논란?
하지만 이 시술이 진짜로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스트로마 메디컬에서는 멜라닌만을 파괴하기 때문에 시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국의 안과의 사쟈 칸 박사는 “이 시술은 정상적인 안압을 상승시키고 수분 배출통로를 막을 수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될 시 녹내장의 위험이 높아진다” 라고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도 이 시술은 의료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시력을 확보하는 수술로는 라식이 유명하다. 그런데 라식과 이 레이저 수술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레이저는 눈에 들어간 순간 데미지를 준다. 라식은 각막의, 즉 눈의 표면만을 레이저로 일정하게 태우는 것이다. 이마저도 기계의 질이 좋지 않으면 시술 후 시야가 일그러져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스트로마 메디컬의 신기술은 안구 내부까지 레이저로 태운다는 것인 것이다.
스트로마 메디컬 측은 향후 100여명의 임상실험을 통해 FDA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사실 이 기술은 2011년에 등장 했는데 당시도 많은 비난이 있었다.
정말로 푸른색 눈이 되어야하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별로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특히 안과 수술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야 영향이 나오기 시작하는 곳이다. 일단은 기술이 안정기에 들어 안정성이 확보된 다음에 생각해 보기로 하자.
푸른 눈을 다시 갈색으로 되돌릴 방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
홍채의 색이 옅다는 것은 빛을 잘 투과시킨다는 것이다. 검은색이나 갈색의 경우 빛을 많이 투과하지 않는다. 즉 빛의 필터 역할인 것이다. 원래 일조량이 많은 땅에 살던 사람들은 홍채가 짙은 색을 띠었다. 눈 이외에도 피부색도 마찬가지여서 짙을수록 빛을 투과시키지 않으므로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 어울린다. 반대로 옅은 홍채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다. 빛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면 알게 된다. 유럽은 어둡고, 다른 지역은 그 보다 밝다. 유럽 중에서도 이탈리아 알프스산맥 북쪽은 로마인들도 ‘어둠의 땅’이라고 불렀었다. 년 중 거의 흐리고 구름이 가득 찼다. 당연히 일조량은 거의 없었다.
관광안내 책자에는 푸른 하늘의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담겨져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유럽에서 약간이라도 날씨가 좋아, 해가 나오면, 초등학교에서도 수업 중 선생님이 해가 나왔다고 나가서 놀라고 한다. 유럽 공원은 남, 여가 흰 살을 드러내고 잔디에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빛이 귀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좀 보태서 그들은 하루 종일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오줌도 별로 누지 않는다. 그래서 고대 로마에서는 여기저기 공중 화장실이 있었던데 반해서, 중세 유럽에서는 공중 화장실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프랑스는 공중 화장실을 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결국 유전적으로 삶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살결은 하얘지고, 눈은 푸르게 되며, 머리의 색소도 빠졌다. 같은 유럽이라도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지금도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도 많다. 이곳은 언제나 날이 좋은 것이다. 단지 북쪽은 혼혈이 많아 푸른 눈이 유전된 사람들이 다수 있다. 북유럽 사람들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그들은 필연적으로 선글라스를 만들었다. 그들의 신체 조건으로는 동양인인 우리보다 빛에 민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