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3. 06:00ㆍ카테고리 없음
佶屈聱牙(길굴오아) – 난삽한 문장, 읽기 어려운 글
1. 길굴오아의 의미와 유래
(1) 길굴오아의 뜻
**佶屈聱牙(길굴오아)**는 **"문장이 난삽하여 풀어 읽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문장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문체가 지나치게 꾸며져 있어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를 의미합니다.
즉, 불필요하게 장황하고 난해한 문장이나, 과도한 수식이 들어가 독자가 쉽게 읽기 어려운 글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 난해한 글을 뜻하는 표현
- 함축적(含蓄的): 의미가 깊이 숨겨져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글.
- 만연체(蔓延體): 문장이 지나치게 길고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글.
- 반대 의미의 표현
- 간결체(簡潔體): 문장이 짧고 명확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 평이한 문장: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
(2) 길굴오아의 유래와 배경
‘길굴오아’라는 표현은 중국 고대 문학과 학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특히, 한나라 이후의 문학 작품들 중 지나치게 장식적이고 복잡한 문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1) 『사기(史記)』에서 길굴오아적인 문체
사마천(司馬遷)이 저술한 『사기(史記)』는 비교적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쓰였지만,
후대의 문인들은 보다 화려하고 장황한 문체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후대의 역사서와 문학 작품들은 길굴오아적인 특징을 가지게 되었고,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문체가 독자의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2) 『한서(漢書)』에서 문장의 난해함에 대한 비판
반고(班固)의 **『한서(漢書)』**에서는 어려운 문장을 쓰는 것보다 간결하고 쉽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후대 문인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이때부터 길굴오아적인 문체를 피하는 것이 좋은 글쓰기의 기본 원칙이 되었습니다.
3)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문장의 난삽함에 대한 경고
유협(劉勰)이 쓴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는 문장의 난해함과 가독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文貴清新, 忌佶屈聱牙."
→ "문장은 청신(清新)해야 하며, 난해하고 읽기 어려운 문장은 피해야 한다."
즉, 글은 명확하고 간결하게 써야 하며, 길굴오아한 문장은 독자를 피로하게 만들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2. 길굴오아의 의미 분석
(1) 구성 해석
- 佶(길): 굽고 비틀어지다, 복잡하다.
- 屈(굴): 구부러지다, 뒤틀리다.
- 聱(오): 난해하다, 거칠고 읽기 어렵다.
- 牙(아): 이빨, 거친 소리.
즉, **"문장이 구불구불하고 거칠어 읽기 어렵다"**는 뜻으로,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난해한 문장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2) 핵심 의미
- 문장이 지나치게 복잡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글
- 필요 이상으로 문장을 꾸미거나, 장황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 난해한 단어나 표현을 많이 사용하여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경우
- 전문 용어나 고어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글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
- 의미 전달이 명확하지 않고, 문장이 지나치게 장식적이거나 불필요하게 화려한 경우
- 독자가 문장을 읽고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글.
3. 역사 속 길굴오아의 사례
(1) 중국 역사 속 사례
- 남북조 시대 문학의 길굴오아적인 특징
- 남북조(南北朝) 시대 문학은 장식적인 표현이 많고, 문장이 복잡하여 읽기 어려운 특징을 가졌습니다.
- 이는 문학적 미학을 강조한 결과였지만,
오히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초래했습니다.
- 송나라 문인 구양수(歐陽修)의 문체 개혁
- 구양수는 당시 길굴오아적인 문체를 지적하며,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체가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그는 문장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구양수는 당시 길굴오아적인 문체를 지적하며,
(2) 한국 역사 속 사례
- 고려 후기 과거 시험 문장의 난해함
- 고려 후기에는 과거 시험에서 어려운 한자어와 복잡한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 이는 합격자의 지적 수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실용적인 글쓰기 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문체 혁신
-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기존의 어려운 문체 대신,
백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박지원, 정약용 등의 실학자들은 길굴오아적인 글쓰기 방식보다 실용적인 글쓰기를 강조했습니다.
-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기존의 어려운 문체 대신,
(3) 서양 역사 속 사례
-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문학의 난해함
- 당시 문학은 지나치게 긴 문장과 복잡한 구조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당시 문학은 지나치게 긴 문장과 복잡한 구조를 사용하여,
- 20세기 이후 문체의 간결화 경향
- 현대 문학에서는 길굴오아적인 문체를 피하고,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문체가 선호됩니다. - 예를 들어, 헤밍웨이의 글은 짧고 명확한 문장 구조로 유명합니다.
- 현대 문학에서는 길굴오아적인 문체를 피하고,
4. 현대 사회에서의 길굴오아 적용
(1) 정치에서의 길굴오아
- 정치 연설이 불필요하게 장황하고 복잡하여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 법률 문서가 난해하게 작성되어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우.
(2) 경제에서의 길굴오아
- 계약서나 금융 상품 설명서가 지나치게 복잡하여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 기업 보고서가 불필요하게 길고 어렵게 작성되어 핵심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
(3) 개인 생활에서의 길굴오아
- SNS나 이메일에서 불필요하게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
- 논문이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핵심이 명확하지 않고 장황하게 쓰는 경우.
5. 유사한 속담과 표현
(1) 동양 철학에서의 유사한 표현
- 辭不達意(사부달의): 말이 많지만 핵심이 전달되지 않음.
- 艱澀難解(간삽난해): 문장이 지나치게 어려워 이해하기 힘든 경우.
(2) 서양 속담과 비교
- "Keep it simple, stupid."
→ "단순하게 유지하라." - "Less is more."
→ "적을수록 더 좋다."
6. 교훈
- 글쓰기는 독자가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 불필요한 장식적 표현을 줄이고, 명확하고 간결한 문장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 어려운 글은 지적인 우월감을 주지만, 독자의 관심을 잃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