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0. 00:18ㆍ카테고리 없음

많은 자동차들에서 문의 바로 윗쪽에 길죽하게 붙어있는 도어 바이저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차를 살 때 옵션으로 또는 나중에 달게 된 것들이다. 선바이저라고도 불린다.
예전 차들에 지금처럼 에어컨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차 안에서 담배를 피거나, 비 내리는 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싶을 때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장비로 다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날에는 에어컨이 달려있지 않은 차량은 거의 없고 그 기능 또한 다양하다. 실내의 환기도 옛날 차에 비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왜 현재까지 이 도어 바이저가 달린 차들이 많은 것일까?
요번에는 이 도어 바이저가 과연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흡연자들에겐 좋을 수도
예를 들어 비오는 날 가다가 창문을 살짝 열었을 때 도어 바이저가 있으면 처마 역할을 해서 비가 차 안으로 들이치지 않고, 담배연기도 환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흡연 인구는 나날이 줄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 만으로는 뭔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에 비해 많은 차량에 도어 바이저가 달려 있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도어 바이저의 장점
-비오는 날도 도어 바이저가 커버해주는 범위 만큼은 창을 열어도 실내가 젖지 않고 환기를 시킬 수 있다.
-한여름 주차시에 창문을 조금 열어두면 실내 공기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차멀미가 심한 사람은 에어컨을 안쓰거나 아니면 병용하면서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킬 수 있다.
-햇볕을 가려 눈부심을 약간 방지한다.
*도어 바이저의 단점
-고속 주행시에 풍절음이 커진다.
-차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친다.
-세차를 할 때 방해가 된다.
-측면 시야확보에 방해가 된다.
이걸 보면 달리면서 자주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필요 없을 듯한 아이템이다.
*그냥 상술일까?
차를 새로 살 때 영업점에서 매트며 청소 도구며 이것 저것을 챙겨주는데 그 중 이 도어 바이저가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자신이 고르지 않았더라도 굳이 주겠다는데 마다할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옵션으로 은근슬쩍 끼워 팔 수도 있다.
나이가 든 분일수록 이 도어 바이저가 당연히 달려 있는 것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 비해서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행에 따라 크롬이나 투명, 패션 바이저들이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아이템의 사용용도를 자신이 인지하고 있다면 장점이 부각될 수 있고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딜러가 이것 저것 권할 때 끼워서 달았다면…. 글쎄라고 하겠다.
*도어 바이저를 잘 안다는 경우들
일반적으로 달리기를 중시하는 스포츠카에서 도어 바이저를 단 경우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서킷에 가봐도 스포츠카에 도어 바이저가 안달린 차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수입차들도 최근에는 거의 안달고 있는 듯 하다. 이것은 어쩌면 디자인이 상품으로서 가치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좋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도어 바이저가 필요한가 필요 없는가는 장점과 단점을 떠나서 개인의 취향 문제다. 하지만 그다지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달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차를 샀을 때 이미 달려있었는데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면 나중에 때어버릴 수 도 있고, 반대로 없었더라도 손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그럼 요번에 소개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