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물 타면 맛있어 진다고?

2024. 2. 2. 18:2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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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Whisky)는 맥아 및 기타 곡류를 당화 발효시킨 발효주를 증류하여 만든 술이다. 주로 보리, 옥수수, 호밀, 밀 등의 곡물이 원료가 된다. 증류 후에는 나무 통에 넣어 숙성시키는게 보통이다.

깨끗한 갈색을 띤 위스키는 왠지 모를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딱이다.

잔에 따라 한 모금 마셔보면, 그 풍미가 스트레이트로 입안에 퍼지며 식도를 따라 타는 듯한 감각이 뒤따른다.

물론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보통은 물을 조금 섞어서 맛이 부드럽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럼 술이 옅어지잖아’하고 불평을 할지도 모른다.

 

위스키에 물을 타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기호의 문제이지만 예전부터 논쟁이 되어 온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논쟁을 화학도들이 실험으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위스키에는 물을 타는 것이 옳다’이다.

 

사이언티픽 레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위스키를 희석시키면 확실히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화학도들은 혀끝으로만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해명을 했다.

 

연구에서는 ‘구아야콜’이라는 위스키의 분자를 신중히 조사했다.

구아야콜은 위스키만의 매콤한 향과 맛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다. 복수의 물과 에탄올 혼합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에탄올 부분은 구아야콜의 성질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에탄올 농도가 59%이상일 때, 구아야콜은 위스키 전체에 전반적으로 혼합된 상태이지만 액체의 표면에서 떨어져있게 된다.

여기서 ‘에탄올은 구아야콜과 강하게 작용한다’는 요번 발견이 작용한다. 에탄올 농도가 45%까지일 경우, 구아야콜은 에탄올과 함께 위스키의 표면에 모여든다는 것이다.

(구아야콜, 화학식: C7H8O2, 녹는점: 32, 끓는점: 204~206)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마시려고 할 때 위스키의 향과 풍미가 전해지기 쉬워질 것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위스키를 준비해서 친구들과 실험을 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하다.

어쩌면 새로운 황금비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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