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6. 00:22ㆍ카테고리 없음
“똑똑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가 다르다.”, “인간의 지능을 결정짓는 것은 유전자다.” 이런 말들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최근 바로 이 똑똑함의 비밀을 풀어 줄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다른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지능유전자 52개 발견
이 논문은 학술지 ‘네이쳐 제네틱스’에 실렸으며 미국과 유럽 합동연구팀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에서 모인 78,308명의 유전자 프로필과 지능검사 결과를 비교하고, 대규모 분석을 통해서 지능과 관련있는 유전자와 유전자변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52개의 중요 유전자를 찾게 되었는데 이 중에서도 40개 유전자는 요번 조사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똑똑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키가 크며, 비 흡연자인 한편, 알츠하이머, 우울증, 실조증, 비만의 가능성은 낮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것은 똑똑한 유전자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의 관련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었다.
*천재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특징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장해’, ‘흥미, 관심 범위가 협소함’, ‘정리벽’ 등이 들어진다. 연구원이나 의사 같은 부류의 사람 중에도 상당 수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특징을 가진 사람이 학문에 흥미를 가진다면 결과적으로 고학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 고생을 한다거나 힘들거나 한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관점에서 IQ테스트는 지능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IQ측정 테스트라는 것도 학교에서 보는 시험과 비슷해서, 고학력 일수록 시험이라는 제도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얼마든지 연습에 의해 IQ테스트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번 실험은 실제적인 지능의 고저 보다는, 유럽과 미국의 고학력자들의 신체적 특징과 유전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지능은 무엇으로 정해지나?
요번 실험에서 발견된 유전자의 상당수는 뇌 신경세포의 분화와 시냅스의 전달경로 형성과 관계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똑똑한 유전자를 가진 뇌와 용적과도 관련성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뇌가 크다고 비례해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요번에 발표된 52개의 유전자는 지능의 개인차를 설명하기 위한 20%의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는 더 많은 유전자가 인간의 지성을 형성하는데 관련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지능은 유전자의 수가 아니라, 복수의 유전자 변이에 따른 특정 패턴일 것이라 추측한다.
인간의 지능은 유전자와 환경의 양방에서 영향을 받으며, 유전자는 IQ측정 결과의 반절 정도 밖에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라 한다.
우리가 주위에서 보듯이 인간은 지능 만으로 살아 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 중 지능이 그리 뛰어 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인간을 끌어 들이는 매력, 그것은 지능이 아닌 성품과 감성 그리고 주위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 사회가 학력에 목을 매지만 앞으로의 시대에는 고학력보다 고감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 똑똑함은 기계로 충당 할 수 있지만 따뜻함은 인간 만이 줄 수 있는 능력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능으로 당신을 판단하지 않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