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여성의 슬픔을 이해하기 힘들다?

2024. 3. 14. 00:2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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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마음은 정말 도통 모르겠어. 뭔진 잘 모르겠는데 별것도 아닌 걸로 금새 기분 나빠하고 화를 내잖아….”

여성과 사귀어본 경험이 있는 남성이라면 한번쯤 겪는 일일 것이다.

“남자들은 무신경해. 여자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

여성들이 자주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실제로는 어떤 것일까? 남성은 정말로 여성의 감정을 알기 어려운 것일까?

이것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실험에서는 남녀 배우에게 다양한 얼굴표정을 지어보이도록 지시하고 그 사진을 남녀 피실험자들에게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인지 답하게 했다. 그러자 행복한 표정을 한 사진에서는 남녀 90%정도가 사진이 이성인지 동성인지를 불문하고 표정으로 감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슬픈 표정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사진이 이성이던 동성이던 슬픈 표정을 90%정도 알아 맞추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동성의 슬픈 표정은 여성과 비슷한 정도로 알아 맞추었지만, 여성의 슬픈 표정을 한 사진의 경우 70%정도 밖에는 분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표정을 분별할 때의 뇌의 움직임에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표정을 분별할 때 희로애락의 소박한 감정에 관계되는 대뇌연변계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여성의 대뇌연변계는 남성만큼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았다.

이것으로 타인의 표정으로 감정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남성은 여성보다 뇌를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아무리 열심히 뇌를 움직여도 여성의 슬픔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표정을 읽어 들일 때 그다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 여성의 대뇌연변계는 자신이 슬픔을 느낄 때에는 남성보다 월등히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미국의 국립정신과학연구소의 죠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 10명씩에게 실연이나 육친의 죽음과 같은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때의 뇌의 활동을 조사했더니, 여성은 남성의 8배나 되는 영역이 반응 했다고 한다.

여성 입장에서 보자면 남성의 8배나 슬픔을 느끼더라도 남성의 뇌는 여성의 슬픔을 그다지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왜인지 남성은 회사에서 상사나 거래처의 마음을 읽는 것에는 상당히 능숙하다. 왜 이런 것일까? 자신보다 강한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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