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왜 바닥에 뒹굴고 여기저기 비비적거리곤 하는걸까?

2024. 3. 11. 00: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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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바닥에 몸이나 머리를 비비적거리는 이유


개를 키우다 보면 간혹 이상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닥에 뒹굴거나 얼굴을 바닥에 비비는 행동이다. 개의 습성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입장에서는 왜 그런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하지만 개가 방바닥이나 땅에 몸을 비비거나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행동은 목욕을 시키거나 산책 중에 자주 보이는데 그 이유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개가 자신의 몸에 배어있는 냄새를 상쇄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개가 자신이 좋아하는 냄새를 자신의 몸에 묻히려 하는 것이다.
두 가지 이유는 모두 냄새와 관련이 있는데, 동물의 세계에서는 시각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생존을 위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냄새이기도 하다. 개들이 배변을 하고 뒷발로 흙을 뿌리는 것도 자신의 냄새를 감추기 위해서이다. 약한 동물일수록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며 호랑이와 같이 천적이 적은 동물의 경우 자신의 체취로 영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개를 목욕 시킨 후 나는 비누 냄새를 인간은 개 비린내가 사라지고 깨끗한 향이 나는 것으로 인지하지만, 개에게는 뭔가 부자연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가 자신에게 묻어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특히 향이 강한 샴푸 등을 썼을 때 더 강한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무리생활을 하는 늑대들은 사냥을 나갈 때 자신들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나무와 풀에 몸을 비벼 주변 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외형은 오랜 환경적인 진화를 통해 카모풀라쥬가 어느 정도 되었지만, 후각과 청각이 예민한 짐승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냄새와 소리로 도망을 쳐 버리기 때문이다. 개도 아마 이런 습성이 남아있는 것일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다른 냄새를 묻혀두는 행위는 개들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개들에게 냄새는 많은 정보를 내포한다. 어디를 갔었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다른 짐승과 조우 했는지 등등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냄새 이외의 이유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몸에 벼룩이나 진드기 같은 벌레들이 기생할 때이다. 진드기나 벼룩은 너무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산책을 나갔을 때 개의 털에 붙어 피부로 내려가 개의 피를 빨거나 하니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빗질을 게을리 하거나 목욕을 자주 시키지 않으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만약 개가 자주 땅에 뒹굴고 가려워하는 것 같으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한번 데려가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것은 주인이 분위기와 개의 마음을 잘 살펴서 파악해야 하는데, 개가 즐겁거나 행복할 때 벌렁 드러누워 몸과 얼굴을 베베꼬고 꿈틀거리며 바닥에 몸을 비빌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개가 즐거워하는 것이므로 제지를 하거나 할 필요 없이 가볍게 배를 문질러 주면 되겠다.

개는 엄연히 인간과 다른 종으로 본능과 습성이 다르며 그래서 행동도 달리 이해해야 한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무리하게 제지할 필요도 없으며, 정 신경이 쓰인다면 그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 옳은 순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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