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9. 00:31ㆍ카테고리 없음
개가 사람을 물기 전에 보이는 특징들
사람들은 갑자기 개가 달려들어 물건이며 사람을 물어 뜯었다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개들이 덤비기 전에 보이는 특징들이 있다고 한다. 일련의 사고들을 잘 들여다 보면 개들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약 100건의 사건들을 관찰해 보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개가 물기 30초쯤 전에 보이는 행동 특징들이 있다. 우선 개들에게서 사람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 드러난다. 몸이 경직된 듯이 움직임이 적어지고 겁을 먹은 듯 시선이 따른다. 자세는 점차 낮아지며 이를 들어내는 횟수가 많아진다. 귀가 서기 보다는 뒤로 눕거나 평소와 다르게 움직인다. 하품을 하거나 몸을 경련을 하듯 떠는 경우가 산발적으로 보여진다. 그러다 물기 직전이 되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동작이 늘며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난다. 으르렁거리는 횟수가 점차 늘어난다. 침묵을 하거나 소리 톤이 확 낮아진다. 그러다 점프를 하거나 어슬렁거리는 동작이 줄어들며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 개가 짖을 때에는 아직 경계태세이므로 물려는 행동까지는 가지 않지만 이를 보이며 으르렁거리다 사람 눈을 의식하며 자세를 낮추고 소리가 낮아진다면 공격모드로 접어든 신호일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천천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으며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개들도 미치지 않고서는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개들에게 물리는 사람들의 특징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개에게 물리게 되는 사람들의 특징을 몇 가지 들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개 앞을 딱 막아서듯이 위협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또한 개에게 위압감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를 꺾어 보겠다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른다. 대개 물리는 사람은 개에게 스스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개가 잠시 동안은 뒷걸음을 치며 상대를 피하려 한다.
개에게 물리는 케이스에서는 갑자기 큰소리로 웃거나 개를 놀라게 하거나 안으려 하거나 때리거나 밀거나 신체 부위를 당기거나 하는 명확한 행동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털을 쓰다듬는 정도에서는 개가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반응이 적었던 반면 갑작스런 손 동작이나 몽둥이와 같은 것으로 공격적인 제스쳐를 취했을 때 개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때로는 개에게 다가갔다가 아무 이유 없이 뒤로돌아 갑작스레 뛰었을 때 개들은 상대를 공격하려 하였다.
재미있게도 개들의 공격적인 성향은 견종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그 중 많은 공격적인 개들이 잡종이었다. 요번 조사에서는 잡종이 약 30%의 공격성을 보였다. 치와와나 핏불, 쉐퍼드도 각각 10%의 공격성향을 보였고 레트리버는 온순한 편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중형과 대형견이 소형견에 비해 공격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퍼센테이지로 따지자면 소형이 25%, 중형이 30%, 대형이 45% 정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을 하더라도 무는 시간은 1초 미만이 50%, 3초 미만이 70% 정도였고 성질있는 30%의 경우는 5초 이상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이 수치가 다 정확한 것은 아니며 개인적으로 관찰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견종에 따라서 확실히 더 민감하고 공격성향이 높은 개들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개들도 성장 과정이나 훈련에 따라서 그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확실해 보인다.
사고 빈도는 남성이 70%, 여성이 30% 정도이고, 유아 20%, 어린이 30%, 성인이 50%였고 대게 가장 많이 물리는 부위는 팔과 다리였다. 하지만 경상이 60% 정도였고 중상은 10%정도에 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수치는 어쩌면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는데 개가 남녀노소를 가리며 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연히 앞에서 언급했듯이 개에게 신경이 쓰일 행동을 하는 경향이 많은 상대에게 해당하게 될 것이다. 물리는 부위 또한 당연히 가장 얼쩡거리는 팔과 다리가 될 확률이 높다. 특히 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재수이기 때문에 얼굴이 될지 사타구니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통계적인 수치들로는 경상이건 중상이건 순전히 운에 맡기는 수 밖에는 없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모르는 개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말고 사람도 그렇듯이 개에게도 싫어할 만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하겠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당연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장난을 치다 개에게 물리고 치료비를 청구하는 적반하장식의 사건도 상당 수 있었다. 개를 기르는 사람도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남의 개를 대하는 사람도 매너를 지켜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