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3. 00:39ㆍ카테고리 없음
의학적으로 좀비가 있을 수 없는 이유
월드워Z, 바이오하자드, 워킹데드 같은 여러 영화와 게임, 드라마 등으로 수십 년 동안 좀비는 뜨거운 인기를 이어왔다.
그래서 간혹 사람들은 좀비가 진짜 있을 수도 있지 않어? 라는 의문을 던지곤 한다. 그만큼 리얼하게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지나가는 사람의 목을 물어 뜯고, 때로 달려들어 내장을 파먹는 죠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당시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전염되듯 모든 사람들이 하나 둘 좀비로 변해간다. 만약 정말로 이런 세상이 온다면 권총이 없는 우리나라는 난감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이런 것이 논리가 맞는 것인가?
워킹데드 시즌1 마지막에서 한 과학자가 릭에게 여러 설명을 한다. 인간이 좀비에게 물리게 되면, 일단 인간은 죽게 되고 뇌 전체의 온도가 내려가게 되는데, 그 중 뇌의 특정한 부분만이 남아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 부분이 뇌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뇌간은 식욕이나 감각, 호흡 등의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곳이다. 본래 인간의 뇌는 대뇌와 같이 의식이나 욕구를 컨트롤하는 부분이 있어야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워킹데드의 좀비는 뇌간 만 있는 상태로 이성이나 감정은 없다. 그리고 단지 식욕만이 폭주를 하는 상태로 보여진다.
이것으로 억지로라도 좀비가 왜 인간을 먹는 것인지 어림잡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뇌와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좀비가 말이 안되는 괴물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우선은 이것들은 소뇌가 정지된 상태이다. 소뇌는 인간이 움직일 때 밸런스를 잡게 해준다. 즉, 우리들이 서거나, 걷거나 하는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소뇌가 몸의 수평을 맞춰 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뇌의 기능이 상실된 좀비는 걷기는커녕, 서지도 못한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또한, 인간의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영양소뿐 아니라 산소도 필요하다. 하지만 총독이 자기 방에서 좀비를 물에 처박고는 한참을 있는 장면과 같이 해서는 좀비는 결코 살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원래부터 좀비는 내장이 이미 소화흡수의 기능을 잃어 음식을 넘기더라도 에너지로 만들지 못한다.
당연히 전신의 세포는 죽어갈 것이고 부패할 것이다. 원래 좀비가 된 시점에서 죽었다는 가정이긴 하지만, 바이오하자드 같은 영화에서는 단지 감염이라고 우기고 치료제를 찾는다고 난리를 치기도 하지만 말이다.
뇌 속에서 뇌간만이 기능을 한다 손 치더라도 뇌간을 유지 할 에너지를 얻을 곳은 없다. 산소도 없으며 영양소도 없는 그런 상태에서 뇌간은 유지되지 못한다. 많은 영화에서 좀비의 심장을 쏘아도 죽지 않는데, 이것으로 보아 심장의 순환도 이미 끝난 것이다.
내장이 나와도, 심장이 없어도 죽지 않는 다는 것은 인체의 모든 순환과 에너지의 법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뇌가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면 모를까, 아니면 뇌간이 주위의 세포를 흡수한다거나 한다고 치더라도 세포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는 금방 고갈 되어 버린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좀비는 엉터리다.
워킹데드에서는 좀비의 정확한 원인을 말하지 않는다. 외계세포와 관계가 있다고 우기면 가능성이 기적적으로나마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