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8. 00:26ㆍ카테고리 없음
역대 최고 형기를 받은 사람들 톱 6인
범죄를 저지르고 그 사실이 밝혀져 경찰에 잡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실형을 살게 된다. 재판을 받고 심판을 거쳐 그 죄값으로 형기(刑期)를 언도 받는다. 사기죄, 폭행죄, 강도, 공갈, 살인 등 그 죄목도 참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십 년 또는 종신형 그리고 때로는 사형도 언도 받는다. 그런데 게 중에는 ‘잉? 이게 뭐지?’ 하는 마치 종신형이나 사형을 내린다는 말과 같은 듣기에도 놀라운 형기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형기를 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과연 몇 년의 형이 나왔을까?
*제임스 홈즈 - 콜로라도 극장 총기난사 사건
2012년 7월 20일 제임스 홈즈는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근처의 소도시 오로라(Aurora)에 위치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 모인 군중들을 향해 무차별로 발포했다. 이 때에는 심야상영으로 사람이 만원이었다고 하는데 상영작은 바로 ‘베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였다고 한다. 제임스는 극장으로 뛰어들어 최루탄 두 발을 던져 넣고, 자신은 방독면을 쓴 채 총기를 난사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다 마치 영화와 같이 죽어나갔다.
이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제임스는 범행을 저지르고 극장 뒷편에 세워둔 자신의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경찰에 의해 제압되었다. 그 후 자택수사를 해 보니 제임스의 집에서는 수제 폭탄까지 발견되었다. 제임스는 범죄이력은 없었지만 그의 범행이 충동적인 것이 아닌 계획성이 다분히 보이고 폭탄까지 있었던 점으로 추후 또 다른 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 콜로라도주 검찰국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대량 살상의 원인이 그의 정신병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변호인의 항소로 인해 제임스는 사형을 면하게 되는데…. 이것은 제임스가 몇 번의 자살기도를 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그는 징역형을 받는다. 그리고 검찰이 때려버린 형기는 징역 3318년 형이다.
*다도린 웨인 카이저 – 아내 살인
1976년 다도린 웨인 카이저라는 남자가 사이가 좋지 않던 자신의 부인과 장모를 살해하고 공교롭게 어쩌다 그자리에 와있던 어떤 대학생도 살해하게 된다. 카이저는 범행 후 얼마 안되 체포되었는데 재판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되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알라바마주에서는 사형이 위헌으로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재심을 거쳐 3명의 살인에 대한 죄값을 합산해 다음과 같은 형기를 선고 받는다. 징역 10000년.
*찰스 스콧 로빈슨 – 아동학대
1994년 6명의 아동에게 성적학대를 가한 죄목으로 찰스 스콧 로빈슨이라는 남자가 체포되었다. 찰스는 피해 아동 한 명당 5000년의 징역이 구형되었고, 연속구형 판정이 내려졌다.
이 말은 5000년 x 6으로 집행으로부터 징역 30000년이 된다. 그는 미국에서 형량이 가장 긴 죄수가 되었다.
*오트만 엘 가노리 – 열차폭파
2004년 3월 11일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열차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3개 역에 걸쳐 총 10번의 폭발을 일으키며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192명, 부상 2000명 이상으로 집계 되었다. 추후 이 사건의 주범인 모로코 출신의 오트만 엘 가노리와 쟈말 사우감이 체포되었다.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되었음에도 당시 스페인에는 사형이나 종신형 제도가 없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벼운 형기를 내릴 수 없었던 당국은 이 둘에게 각각 다음과 같은 형기를 때린다. 징역 4만 3000년.
(스페인은 1명을 죽였을 경우 보통 40년 형이 나온다.)
*차모이 티피아소 – 다단계 사기
차모이 티피아소는 기네스북에 가장 오랜 형기를 선고 받은 여성으로 기록되었다.
태국의 공군 장교의 아내인 차모이는 경제적으로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1960년부터 20년간 다단계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이루기까지 한다. 그녀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인 것도 아니고, 단지 다단계로 16,231명(법원 집계)을 상대로 2300억 상당을 챙긴 죄목이었다.
태국 당국은 너무 많은 피해자를 낳은 것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기 위해 본보기로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허무 맹랑한 형기를 때린다. 징역 14만 1078년. 하지만 당시의 태국이 사기죄로 구형할 수 있는 형기는 20년까지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차모이는 이것보다 훨씬 적은 8년의 형기를 살다 나오게 된다.
*가브리엘 그라나도스 – 우편물 미배달
1972년 스페인의 한 우체국에서 일하던 가브리엘은 약 4만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은 죄로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징역을 선고 받는다. 무려 38만 4912년.
사기도 아니고 살인도 아니고 직무유기에…. 우편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울분죄(?)인 것일 까? 좀 심하다는 감도 없진 않다.
하지만 당시는 요즘과 같이 ‘통신’에 대한 많은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편지에는 커다란 힘과 영향력이 있었다. 그 기준을 현재의 척도로 잡으면 안될 것이다.
당시 22세였던 가브리엘을 동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는지 스페인은 형기를 아주 많이 깎아준다. 그래서 가브리엘의 형기는 징역 7109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