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6. 00:19ㆍ카테고리 없음
사람은 왜 키스를 하게 되었을까?
키스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사랑에 관한 이미지가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볼이나 이마에 하는 키스가 아니라 입과 입으로 하는 키스는 사실 그런 우리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사람이 키스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한 많은 설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도 될 만한 적당한 상대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 이라는 설이다.
이것이 로맨틱하지 않은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에 키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 내에 존재하는 세균 즉 박테리아를 서로 교환함으로써 상대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면역 체계를 지니고 있는지 또한 건강상태와 생리적인 상성이 맞는지 체크해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면역학적으로는 같은 면역 체계를 지닌 종족끼리 생식을 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없는 면역 체계를 지닌 종족과 생식을 하는 편이 자손을 낳았을 경우 생존할 확률이 몇 배나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키스는 이런 서로의 상성을 알아보는 ‘탐색’ 작업인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딥 키스를 하게 되면 약 10초동안에 대략 8만개의 박테리아가 교환된다고 한다. 이것으로 상대가 생물학적으로 서로에게 적합한지 본능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열렬히 키스를 하려고 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남성은 키스를 하게 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다량으로 분비된다고 한다. 그러면 이 호르몬이 구강을 통해 상대에게 전달되는데 여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건냄으로써 발정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 호르몬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고 분노를 일게 하는 작용도 있지만 성욕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많아지면 여러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기분이 고양되고 흥분도가 급상승할 수 있다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은 생리 1주일 정도 전부터 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생리주기에 들면 기분이 안좋아지고 신경질적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때에 여성의 성욕은 높아지기 때문에 성적인 유혹에 끌리기 쉬워진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아무 상대와 키스를 해가며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은 우선 상대의 외형으로 호감이 가는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처럼 호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에게 있는 생리학적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혹은 평균적인 벨런스가 좋아보이는 상대가 마음에 끌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간혹 완전히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커플이 되는 경우를 목격하곤 하는데 이것도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류의 본능 때문일지도 모른다.